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0.4%...2년 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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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201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2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입도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한 가운데 수입 감소폭(-0.6%)이 수출(-0.3%)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분기에 비해 0.4%, 연간으로는 전년 동기보다는 3.3% 성장했다.

분기성장률 0.4%는 지난 2012년 3분기(0.4%)이후 9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증가폭이 모두 둔화된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전기비 0.5%,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작년 1분기 0.2% 증가했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진 2분기 들어 0.3% 감소했다. 이후 3분기 들어 1% 상승하는 등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4분기 다시 오름폭이 둔화됐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꺾인 것은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의 여파로 이 부문 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지출이 감소한 것도 국내총생산 성장률 둔화에 한 몫을 했다.

정부 재정 지출 증가폭은 작년 4분기 0.5%로 전분기(2.3%)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정부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은 전분기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설비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폭은 작년 4분기 5.6%로 전분기(-0.5%)대비 상승했다. 운송장비, 기계류 투자 증가가 설비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투자는 정부 지출 감소로 전기 대비 9.2% 감소했다. 연구개발, 데이터베이스 등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폭도 전분기 0.6%에서 4분기 0.1%로 줄었다.

수출·입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수출은 전기 대비 0.3%감소했고, 수입도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6% 떨어졌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유가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전분기보다 1.4%, 전년대비 3.8% 늘었다.

#실질GDP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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