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종무실장과 혜화경찰서 정용근 서장이 21일 차례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 나종민 종무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교연 사무실을 방문해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병희 대표회장은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다문화 130가정 부모 260명을 초청하는 사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하고 이 사업에 문체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나종민 실장은 "이제껏 한국에 시집온 딸이 고향을 방문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은 여러 차례 진행되었으나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해 딸이 사는 모습을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한교연이 처음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돕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대표회장은 "과거 우리나라는 독일에 광부 간호사를 보내 그들이 고생해 벌어온 돈으로 경제 부흥을 이루었다"면서 "오랫동안 단일민족을 고수해 온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에 대해 쏟아지는 왜곡된 시선을 한국교회가 따뜻한 시선으로 포용하자는 의미로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양 대표 회장은 또 "한교연에 소속된 3만2000여 교회를 대신해 정부가 하는 일에 옳은 것은 제사장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지만 잘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선지자적 자세로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정용근 혜화경찰서장이 신임 인사차 한교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병희 대표회장은 "최근 일부에서 집단적인 시위로 회원교단의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공권력의 회복을 통한 '엄중한 법집행'을 주문했다.
정용근 서장은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불편부당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회장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우리 사회 4대악을 척결하는데 한국교회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서장은 경찰대 3기로 한양대 행정대학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북청 음성경찰서장, 대통령 기획비서관실, 시흥경찰서장, 서울청 정보2과장을 거쳐 지난 16일 혜화경찰서장(총경)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