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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김정일 사망에 폭락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 발표된 19일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3포인트(3.43%) 내린 1,776.93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1,750.60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2원 오른 1,174.8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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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19일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채권 금리도 투자 심리가 약해져 크게 올랐다.
19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63.03포인트(3.43%) 떨어진 1,776.9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1,776.4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지수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한때 1,750.60까지 떨어졌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하자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팔자'에 나서 2천6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매도에서 매수로 태도를 바꿔 1천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26.97포인트(5.35%) 떨어진 477.61로 마감했다. 이는 10월20일(469.98)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해 대만 가권지수는 2.24%,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26% 각각 떨어졌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부상해 원ㆍ달러 환율은 16원 넘게 폭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2원 오른 1,17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0월10일(1,171.4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낮 12시1분께 1,200원 부근인 1,199.00원까지 치솟았으나 주문 실수로 합의 취소돼 장중 고점은 1,185.00원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단숨에 30원 가까이 치솟았던 환율은 몇 분만에 상승폭을 줄여 1,170원대 중후반에서 숨고르기에 나섰다.
북한의 급변 사태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3.42%에 거래를 마쳤고 5년물과 10년물도 0.09%포인트씩 상승해 3.57%와 3.88%로 올랐다.
국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틱 떨어진 104.32로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8천404계약, 872계약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만9천490계약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