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 전망치를 3.5%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2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율을 3.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3.8%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2016년 성장률도 3.7%로 당초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IMF는 최근 원유과잉공급에 따른 유가하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6%로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반면 독일은 1.5%에서 1.3%, 프랑스 1.0%에서 0.9%, 이태리 0.9%에서 0.4%로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2%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는 "유가하락, 유로화 약세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으나 신흥국 성장둔화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지난해 10월보다 성장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신흥국의 성장률도 낮췄다. 일본은 0.8%에서 0.6%, 신흥국은 4.9%에서 4.3%로 각각 수정 전망했다. IMF는 일본은 지난해 2분기 소비세 인상에 따른 내수부진과 3분기 기술적 불황(technical recession)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흥국의 경우는 중국의 투자부진, 러시아는 급격한 성장률 둔화 등을 하향조정 이유로 꼽았다.
IMF는 위험요인으로 ▲유가전망의 불확실성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지정학적 갈등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수정전망에서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오는 4월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