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긴급구호대 활동 중 주사바늘에 노출되 에볼라 감염 의심을 받았던 우리나라 의료진이 19일 '비감염'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에볼라 감염 가능성으로 인해 독일 샤리테(Charité) 병원으로 이송된 우리 의료대원은 에볼라 환자 접촉 후 3주(에볼라 잠복기)간 에볼라 감염증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19일 병원측으로부터 에볼라 비감염 최종판단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주독일대사관 참사관과 함께 샤리테 병원을 방문해 대원의 건강상태가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대원의 귀국 시 별다른 검역조치는 이뤄지지 않는다. 정부는 주(駐)독일 한국대사관과 협조 하에 이 대원의 귀가를 도울 예정이다.
이 의료진은 에볼라 구호활동을 위해 지난해 말 긴급구호대 1진(10명) 중 한 명으로 지난해 12월30일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던 중 환자가 움직이는 바람에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주삿바늘에 찢어지며 이 부위가 주삿바늘에 닿았다. 이 의료대원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독일 샤리테 병원으로 지난 3일 후송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해온 긴급구호대 1진은 2진의 현지적응을 도운 뒤 24일 의료활동을 마무리하고 26일 귀국한다. 이들은 입국 후 별도로 마련된 시설로 이동해 3주간 관찰을 받은 뒤 일상생활에 복귀한다.
1진에 이어 활동에 들어갈 2진 긴급구호대는 시에라리온에 지난 18일 도착 의료활동 전 거치는 일주일간의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