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올해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그의 흑인 민권운동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킹 목사는 1929년 1월 15일 생이지만 그를 기념하는 날은 매년 1월 세번째 월요일이며 이날은 미국 연방 공휴일이다.
킹 목사 기념재단은 오전에 워싱턴DC 내셔널몰 내 킹 목사 기념관에서 세미나를 열며,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 자리에 참석해 연설을 전한다. 오후에는 워싱턴 국립 성당에서 예년과 같은 추모 행사가 개최되고 그를 위한 헌정 뮤지컬 공연도 열린다.
또한 각 주에서도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거리 행진은 물론 교회들이 중심이 된 기념 예배와 기도회 행사들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지난해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 사건으로 흑백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킹 목사 기념일 행사들에서는 인종 차별 극복과 미국 화합을 위한 메시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킹 목사는 비폭력 평화 시위를 통한 흑인 인권 운동을 전개해 흑인들에 차별적이었던 법률과 제도를 수정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특히 1963년 워싱턴DC에서 25만여 명이 참여한 평화대행진을 통해 미국 국민들에게 평등과 화합에 대한 인식을 널리 각인시켰다.
지난 2013년에는 평화대행진 50주년을 맞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명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에 헌정하는 연설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