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임원 만찬에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삼남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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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가진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강조할 '경영 화두'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가(家) 삼남매가 신임 임원 만찬에 모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삼남매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임 임원 만찬에 사장단은 모두 참석한다"며 "이부진·서현 사장도 다른 계열사 사장들과 마찬가지로 참석하는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만찬은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합숙교육의 마지막 코스다. 삼성그룹은 '2015년 정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상무 25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4박5일간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합숙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엔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하루 줄어들었다.

이들은 합숙 기간 동안 임원으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을 배우고 기술 융복합화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 등에 대해 교육 받았다. 이어 교육 마지막 날인 19일 신라호텔에서 주요 사장단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만찬 행사를 갖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만찬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만찬에서는 신임 임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계 돌파' 메시지를 재차 전한 뒤 "불황에 위기를 잘 대처해야 한다"며 "삼성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만찬에서도 그룹 안팎의 어려움을 헤져나가기 위한 혁신과 위기의식 등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이건희 회장 명의의 신년사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별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은 보통 만찬 후에는 부부가 신라호텔에서 1박을 보낼 수 있는 숙박권과 함께 이건희 회장 명의의 '커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삼성은 2011년까지 거의 20년간 독일 '롤라이(Rollei)'사의 시계를 선물했으나, 판매권을 가진 SWC(옛 삼성시계)가 판매를 중지한 후 2012년에는 스위스 시계회사인 '하스앤씨(Hass & Cie)'의 시계로 대체했다. 2013년에는 몽블랑 시계를, 지난해에는 스위스 시계명가 론진(Longines) 시계를 선물했다.

신임 임원과 배우자들에게 선물한 이 시계는 스위스 상티미에를 근거지로 창립 18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적게는 100만원대에서 평균 300만~500만원대 선에 판매된다.

#삼성새임원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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