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전남 목포에서 총기와 공포탄을 소지한 채 근무지를 이탈한 육군 31사단 이모(21) 일병을 두고 군경이 18일 3일째 수색일 이어갔다. 이 일병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휴일 외출을 자제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육군 제31 보병사단과 전남 목표경찰서는 18일 이 일병을 잡기 위해 3일째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과 경찰은 이날도 목포와 인근 시·군에서 10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육·해·공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일병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군경은 이 일병이 근무했던 목포 북항 일대와 터미널, 기차역, 여객선 터미널, 숙박업소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목포와 영암 등지에서 이 일병에 대한 의심 신고가 20여건이 접수됐지만 모두 이 일병을 찾고 있는 다른 군인들을 본 인근 주민들의 오인신고로 드러났다.
군경은 이 일병이 제주도 출신인 것을 감안해 제주도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병은 가족들에게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이 일병의 탈영 징후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군경은 이 일병이 사라졌던 인근 지역부터 다시 수색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인근 CCTV나 차량 블랙 박스에도 이 일병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멀리 가지 못하고 인근에 숨어있을 가능성과 혹은 실족해 바다로 빠졌을 가능성 등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인근지역부터 다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해경과 특전사를 이 일병이 사라졌던 목포 북항일대에 투입해 실족사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색을 병행중이다.
한편 이 일병은 지난 16일 오전 6시30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 해안가 경계초소에서 동료와 근무를 마치고 화장실에 간다고 보고한 뒤 사라졌다. 그는 탈영 당시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