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 추모 '나눔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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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남수단 환경부 장관·농림부 부장관·보건부 차관 추모대표단으로 참여
▲고 이태석 신부의 선종 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이화여대에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나눔콘서트가 진행됐다.   ©이태석사랑나눔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인생을 정말 하느님의 나라처럼 새처럼 훨훨 날아다니는 것처럼 살고 싶어서 온 것인데 날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내 안에 들어있어요. 하나씩 하나씩 비울 때 우리가 날수 있고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이태석 신부의 글, 2008년 8월 LA에서)

故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나눔 콘서트 'Don't cry for me South Sudan'이 13일 오후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개최됐다.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가 이 세상을 떠난지 5년이 되는 날인 14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이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사제이자 의사로, 교사이자 주민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다 2008년 발견된 암으로 1여 년간의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14일 선종(별세)했다.

사단법인 이태석사랑나눔은 "그분이 세상에 남긴 선물인 섬김의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고 슬픔보다는 희망을 다지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콘서트는 이화여대 리더십센터가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콘서트에 이 신부를 추모하는 발레공연을 준비했으며 콘서트에 출연한 가수, 성악가등 출연진은 대부분 자원 봉사로 참여했다. 또한 고려대학교는 브라스밴드 학생의 한국유학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 고 이태석 신부   ©이태석사랑나눔

또한 콘서트에서는 '울지마톤즈, 주인공을 다시 만나다'는 주제로 생전 이태석 신부을 추모했다. 먹을 것을 주기보다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이태석 신부, 이것이 첫번째로 소개된 그의 모습이었다. 특히 남수단의 상징이 되어버린 브라스밴드는 협동심과 자신감을 찾게 해주는 큰 역할을 했다며 그들이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서럽게 울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태석사랑나눔은 "2012년 브라스밴드를 한국에 초청해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은 하나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 신부의 제자인 아순타 여학생이 이화여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한달 전에는 마틴(18)이 이디오피아 의과대학에 입학을 했다. 그리고 존 마프알 학생이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이번에 입국을 한다"며 "약속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수단의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장관과 차관을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며 남수단 추모대표단 단장으로 환경부 장관 뎅뎅 호치 야이(Deng Deng Hoc Yai), 부단장으로 농림부 부장관 릴리 알비노 아콜(Madam Lily Albino Akol), 사절에 보건부 차관 마쿠르 마투르 카리옴(Makur Matur Kariom)이 방한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태석사랑나눔 측은 '한국과 남수단의 영원한 파트너십'의 기초를 놓은 것 또한 이태석 신부가 남기고 간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1년 1월31일 기획재정부, 남수단 정부, KBS가 '스마일톤즈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발표를 했다. 이는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최초의 정부 ·민간협력 원조사업이다. 사업의 핵심은 남수단에 이태석 의과대학 병원을 설립하고 교육, 보건, 재건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다"며 "남수단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병원 설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에 이태석사랑나눔은 그동안 남수단 정부와 협력해 교육, 농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석사랑나눔은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봉사의 삶을 기리고 그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대한민국과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2012년 1월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법인은 아프리카 남수단에 톤즈마을재건사업과 이태석의과대학 건립사업인 '스마일 톤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톤즈마을재건사업은 톤즈마을 병원 정상화, 한센마을 보건소 건설, 남수단 오지마을에 소규모 이태석 학교, 이태석 보건소 건립, 봉사단 파견 등 교류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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