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포스트 김기춘 체제' 조직개편 관심

김 실장 포함 내달 인사 가능성;정무·홍보 강화 특보단 구성할 예상;정치권선 청와대 소통 개선에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01.12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진 청와대 조직개편이 본격화됐다. 이와 함께 언급된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 가능성과 관련해 인적개편 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13일 박 대통령이 선언한 특보단 신설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조직개편에 즉시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방향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무·홍보 기능이 강화된 특보단이 될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회나 당청 간에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 나가는 그런 구도를 만들겠다"며 "청와대에서 여러가지를 알리는 부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조직개편을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

조직개편이 본격화되면 기존 수석실이 재편되거나 신설·폐지될 수도 있는 만큼 김 실장 외에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적쇄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전날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핵심 비서관 3인방에 대해서는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으면서도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면한 현안들이 많아 그 문제들을 수습해야되지 않겠냐. 그래서 그 일이 끝나면 결정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일축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김 실장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란 반론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여러차례 (김 실장이) 사의표명도 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다만 박 대통령이 김 비서실장의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하면 거취 결정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조직개편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달 중에는 새해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만큼 설 연휴 전후나 박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는 2월25일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만일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교체에 나선다면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여서 개각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안팎으로 장악력이 센 김 실장이 물러나면 청와대와의 소통 방식이 바뀌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야권에선 "조직보다는 박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며 조직개편이 오히려 '옥상옥'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근혜 #청와대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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