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시에라리온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기도와 금식 주간을 선포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을 국민 전체가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금식하는 주간으로 선언하고 참여를 촉구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로 2,900명 가량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코로모 대통령은 "오늘 국민 여러분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보호를 바라며 기도와 금식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기니 3개국에서 최소 2만656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시에라리온에서 2,915명, 라이베리아에서 3,471명, 기니에서 1,767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최근까지도 감염 속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래로 학교들이 문을 닫아 왔다.
국제 구호단체인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올해 초 국제사회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시에라리온의 상황에 보다 큰 관심을 당부했다.
크리스천에이드는 현지 종교 지도자 500명을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감염 후 살아남은 주민들에게 음식과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에 파견되어 사역하고 있는 잔 카마라는 "감염자들의 물건은 모두 불태워지거나 버려지기 때문에 생존자들은 음식뿐 아니라 기본적인 가사 도구 같은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