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서초동 세모녀 살인사건 피해자들의 발인식이 9일 오전 9시10분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강씨의 아내 故 이모(44)씨의 부모와 강씨의 아버지 등 3명만 참석했다.
빈소를 차리지 않은 유가족들은 장례식장 사무실에 침통하게 앉아 있었다. 이씨의 아버지는 눈물을 주체 못 하는 이씨의 어머니 대신 굳은 표정으로 앉은 강씨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었다.
유가족들은 안치실에 있던 세 모녀의 시신을 운구했다. 딸의 운구행렬을 뒤따르던 이씨 아버지는 운구차 앞에 서서 한참을 흐느꼈다.
큰 손녀(14)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강씨는 입을 열지 못했다. 작은 손녀(8)의 운구 행렬을 뒤따르던 이씨의 어머니는 유독 크기가 작은 관 옆에 꽃바구니를 살며시 내려놓았다.
3대의 운구차는 곧바로 서울추모공원 화장터로 향했다. 운구차를 뒤따르는 차는 단 한 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