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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가수 ‘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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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자궁암 진단을 받고 힘든 수술과 항암 치료를 이겨낸 뒤 다시 무대에 선 소향은, 박 선수를 만난 후 희망을 놓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반해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박 선수는 2002년 현대모비스 코치로 발탁되었으나(당시 국내 최연소) 곧이어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기 시작했다. 현재는 모든 근육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으나 가수 ‘션’과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요양소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9년 출간된 ‘눈으로 희망을 쓰다’는 당시 그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눈동자를 이용해 안구마우스로 쓴 50여 통의 메일을 토대로 쓰여진 책으로, 잔인한 병마와 싸워나가는 처절한 일상의 이야기, 고통을 못 이겨 혀를 깨무는 아들을 바라봐야 했던 어머니의 고백, 모두가 떠나간 자리를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준 여자 친구와의 눈물겨운 러브스토리 등이 담겨 있다.
이에 소향은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박 선수 뿐 아니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루게릭 환우와 가족을 초청하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루게릭 환우들에게 기부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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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희망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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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향은 동양인으로는 보기 드물게 4옥타브 이상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겸비했다. B.B.KING, 보이즈 투 맨 등 유명 뮤지션들의 프로듀서, 메이저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으며 마이클 볼튼, 스티비 원더의 보컬 트레이너 세스릭스에게 ‘미국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동양가수’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열린 음악회’, ‘스타킹’, ‘아름다운 콘서트’ 등 방송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얼마 전 방송된 KBS 1TV ‘찾아가는 음악회’의 출연 이후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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