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공격 등 대응하기 위해 '연합운동' 절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 한국교회 '연합·일치' 강조하며 '정책·대안제시' 의지 밝혀
▲8일 한교연 신년예배 및 하례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연합·일치 및 정책과 대안 제시 등 새해를 맞아 새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이날 1부 예배에서 신년인사를 전하며, '연합과 일치'가 한교연의 올해 가장 큰 중점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회장은 "불교나 천주교는 단일지도체제이기에 일사처리로 움직이지만, 기독교는 개 교회주의로 각자의 소리를 내기에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불교나 천주교 보고 '개불교·개천주교'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독교는 수백만 중에 한 사람만 잘못해도 '개독교·개목사'라고 매도를 당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 교회나 하나의 교단만으로는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며 "개신교가 각각 다른 교단들로 구성돼 있어도,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밝히고 한 목소리를 낸다면 사회적 영향력은 엄청날 수 있다"고 연합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지금 기독교에 대항하는 세력은 엄청나게 많다. 안티 기독교의 공격이 엄청나고 '포스트 모더니즘', 이슬람 침투, 동성애 옹호 등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기독교를 공격하는 수많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합된 힘'이 절실하다. 한교연을 중심으로 소속된 교단들이 연합하고, 연합하기 위해 협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연합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양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를 향한 방향과 정책 및 대안을 계속 제시해 기독교의 목소리를 하나로 담아내는 역할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교연 신년예배 및 하례회에 참석한 교계 인사들.   ©이동윤 기자

증경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이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수3:14~17)라는 설교를 통해 "대망의 새해에 하나님은 놀라운 은혜를 주실 것"이라며 "한교연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한국교회의 자랑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당한 이유는 열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다른 길로 갔기 때문"이라며 "쉽게 성공하려는 성장지상주의와 세속주의에서 벗어나 말씀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시련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이 함께 계실 것을 믿고 나아간다면, 모든 장애물 극복하고 승리하는 복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날 신년예배에서 우종휴·류현옥 목사(공동회장)과 정세량 장로(공동회장)가 '국가와 민족의 번영 및 평화통일을 위해'·'세계선교와 민족복음화를 위해'·'한교연 및 회원교단 단체를 위해' 각각 기도했고, 김요셉 목사(증경대표회장)와 김명혁 목사(명예회장)은 신년축사를 전했다. 이어 한영훈 목사(직전대표회장)이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후, 2부 하례회는 김춘규 장로(사무총장)의 사회로 명예회장·증경대표회장·대표회장·법인이사·임원 및 상임,특별위원장 등이 차례로 나와 하례인사를 전했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을 비롯, 교계 인사들이 '떡케익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편, 이날 신년예배 및 하례회에 앞서 한교연은 제4-1차 실행위원회 안건토의를 통해 양병희 대표회장을 법인이사로 인준하기로 결정했다.

또, 예장 합신총회(우종휴 총회장)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돼 지난 5일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측에 대해서는 한교연 산하 바른신앙수호위원회를 통해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기혐의로 기소된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의 변호인이 배석판사의 배우자로 밝혀져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재판부에 배석판사의 교체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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