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 여론조사에서 정부·여당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가석방 요건이 충족된 기업인에 대해 가석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여전히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전 조사 대비 찬성비중은 늘어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6일 '경제인 가석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인 가석방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가석방 찬성'(29.2%)보다 18.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무응답'은 23.3%.
리얼미터는 "지난 달 조사 결과에 비해 찬성 의견은 22.0%에서 7.2%p 증가한 반면, 반대 의견은 58.1%에서 10.6%p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당 지지층 내에서 가석방 찬성 의견이 높았다. 리얼미터는 "최근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의 가석방 필요성 언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조사와는 반대로 찬성 의견이 49.8%로 반대 의견(25.2%)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59.5%로 찬성 의견(14.7%)보다 매우 높았다.
연령별로는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찬성 40.1%, 반대 25.2%)에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반대의견은 30대(반대 65.9%, 찬성 15.9%)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1월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