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충북발 구제역이 경기남부의 축산농가로 번지면서 피해지역과 이웃한 경기북부지역 자치단체와 축산농가들이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 한 농장의 소 1마리에 대해 구제역 확진판정 내리면서 올겨울 돼지 외에 처음으로 소에서 구제역 확진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또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용인의 양돈농가 2곳에 대해서도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이천시 장호원읍 돼지농장에서 수도권 처음으로 구제역 확진 판정된 뒤 경기도내 구제역 발병 가축농장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구제역이 경기남부 축산농가로 순식간에 퍼지면서 4년 전 구제역 파동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기북부지역 농가들은 노심초사하고 있고, 전염성이 빠른 구제역의 특성상 경기북부지역으로 옮겨 축산기반을 무너뜨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는 1만4000 축산농가에서 한우와 젖소 45만두와 돼지 190만 마리를 사육중으로 30% 정도가 경기북부에 산재해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시작했으며, 축산농가에 대해 차량이동을 통제하고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안성과 이천, 용인 등 구제역 오염지역의 축산차량이 경기북부지역으로는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기북부로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2010년 1월~2월 포천시 창수면의 한 젖소농가를 시작으로 구제역이 퍼져 한우와 젖소, 돼지 등 5956마리가 매몰처분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