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차기 호위함(FFG) 전북함이 취역기를 계양하고 정식 해군함정이 됐다.
해군은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에서 해군5전단장(준장 박기경) 주관으로 차기호위함 전북함 취역식을 개최했다. 취역식은 군함이 건조 및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전북함은 지난 2013년 11월13일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되어 1년2개월여 동안 해군의 인수평가 통과해 2014년 12월31일 해군에 인도됐다.
전북함은 2500t급으로 길이 114m, 폭 14m, 높이 25m, 최대속력 30노트(시속 56㎞)로 해상 작전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또한 5인치 함포와 어뢰,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3차원 탐색 레이더,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 유도탄 등 대공·대잠수함·대함 전 영역에 걸쳐 공격 및 방어능력을 갖춘 전투함이다. 전투체계, 전자전장비, 유도탄 등 주요 장비의 국산화 비율은 90% 이상이다. 특히 스텔스 공법을 적용했으며 전자파와 적외선, 수중방사 소음으로 인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신형 소나도 탑재했으며 선체 격벽 강도를 강화해 함 생존성능도 향상시켰다.
이날 해군의 전북함 취역으로 1999년까지 활동했던 기어링급 구축함 '전북함'의 명맥을 차기 호위함이 잇게됐다.
해군은 차기호위함의 함명을 도(道)단위 지자체와 광역시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다. 고려시대 최무선이 해전 최초로 화포를 사용해 왜선 500여척을 물리친 '진포대첩'의 역사가 있는 전라북도의 명칭을 세 번째 차기호위함의 함명으로 명명했다.
주력 전투함이 될 전북함은 앞으로 5개월여 동안 전력화 훈련과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중반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현재 운용 중인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의 후속 전력으로 차기 호위함을 계속 건조하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까지 모두 20여척이 건조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