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언론인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 고발

지난 2007년 4월 터키 말라타야(Malataya)에서 3명의 선교사들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책이 최근 출판되었다. 이 책은 터키의 언론인 이스마일 사이마즈(Ismail Saymaz, 위 사진)가 지은 ‘증오(Hatred, 원어 Nefret, 위 사진)’라는 책으로, 이 책은 선교 활동에 대한 터키의 극단적이고 편집증적인 성향과 최근 일어난 교회에 선교사들을 향한 공격 사건을 다루었다.

1999년 지진 사건의 이야기로 시작한 이 책은, 당시 1만7천 명이 희생된 이 지진에서 터키의 특정 언론과 정치인들이 이 재앙을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탓으로 돌렸던 것을 소개했다. 이 지진 사건 이후 4년 동안 교회를 열었거나 성경을 배포한 293명의 기독교인들이 범죄자로 몰렸다.

2000년 당시 터키에서 공식적으로 선교사의 신분을 갖고 있었던 사람은 54명에 불과했지만 터키의 국가 안보 위원회(National Security Council)는 선교사들의 활동이 국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국가 안보 위원회의 이러한 발표 이후 무장한 터키 경찰은 여러 개신교 교회에 난입하였고, 터키 정보부(Intelligence Service)도 기독교 선교 활동을 2급 종교적 위협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터키 정부의 종교부(Religious Affairs)도 정치인들과 언론의 지지를 등에 없고 백만 권의 이슬람 경전을 배포하는 등 터키 정부와 사회가 선교사들을 국가와 사회의 공동의 적으로 몰아갔다고, 저자 사이마즈는 말했다.
 

4년 전 말라타야에서 벌어진 선교사 살해 사건에서 19세와 20세의 청년 5명이 범행을 자백하고 경찰에 체포되었지만 아직도 터키 정부는 이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저자 사이마즈는 자신의 책에서 이 사건을 다루면서 용의자 중 2명이 경찰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이마즈는 경찰이 사건 전날 용의자 중 한 명에게서 권총을 압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체포된 이후에도 범죄에 이용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그의 차를 수색하지도 않았고 또 범죄에 이용된 다른 권총을 찾으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사마이즈는 말라타야 사건이 광적인 청소년들의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국가의 비밀 세력(deep state)이 배후에 있는 사건이며, 이러한 사건은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발생될 것이라는 슬픈 전망을 내놓았다.

2006년에는 트라브존(Trabzon)에 있는 천주교회의 산토로(Andrea Santoro) 신부가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고, 2007년에는 말라탸야 사건 이외에 선교사를 공격한 18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2008년과 2010년에도 14건의 기독교인 살해 사건이 일어났고, 2011년 1월에서 7월 사이에도 7건의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마이즈는 열거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에 의하면, 터키 전체 인구 7,570만 명의 96% 이상이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기독교인의 비율은 0.2%로 16만3천명에 이른다고 추정하였다.선교사와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살해한 사건들이 공정하게 수사되어 법의 심판을 받으며, 기독교인과 선교사를 향한 터키 사회의 적대감이 사라지도록 기도하자.

출처:한국선교연구원(kr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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