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빌리 그래함 목사가 2014년 미국인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Most Admired Man)'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래함 목사는 58번째 이 리스트에서 10위권 안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미국에서 매년 말 이뤄지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설문조사는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실시되며 올해는 805명이 갤럽이 실시한 이 설문에 응했다.
그래함 목사는 생존하고 있거나 고인이 된 인물들 가운데서 가장 많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3년 이래로 매년 10위권 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으며, 1976년 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던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혔다.
20세기 최고의 복음 전도자로 추앙받는 그래함 목사는 은퇴 후에도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의 온라인 전도팀은 그래함 목사의 온라인 전도영상(PeaceWithGod.net)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의 수가 5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전도팀의 존 카스(John Cass) 대표는 "빌리 그래함 목사가 수십 년간 전해 온 사랑의 메시지가 지금은 온라인 미디어라는 더 큰 장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해주었던 그의 사역을 최첨단 기술을 통해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올해 11월 17일 96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그의 장녀인 앤 그래함 롯츠 목사는 최근 미국 프리미어 크리스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이제 96세지만 아직 복음과 그리스도를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일 성경을 읽고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롯츠 목사는 전했다.
그는 작년 생일에는 미국의 회개와 하나님으로의 회귀를 촉구하는 영상 설교 '십자가(The Cross)'를 공개했으며 이 설교는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한편,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올해 리스트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이외에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스티븐 호킹 박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