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에어아시아기 희생자 추정 시신 수습· 잔해 발견

아시아·호주
편집부 기자
해저에 비친 비행기 동체 추정 물체 그림자도 포착

실종된 에어아시아기 수색 현장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구와 기체 출입문 등 잔해로 판단되는 물체가 다수 발견됐다.

또 에어아시아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그림자도 해저에서 포착됐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이 에어아시아기 실종 지점 인근 해상에서 6구의 시신을 포착했으며, 이 중 3구를 수습해 해군 함정으로 옮겼다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AP는 수습된 시신은 부풀어 올랐으나 온전한 상태였으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TV는 부풀어 오른 반라의 시신 1구가 물 위에 떠 있는 가운데 구조팀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밧줄에 매달려 하강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자카르타=AP/뉴시스】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에어 아시아 QZ8501편의 연락이 끊긴 곳에서 약 10㎞ 떨어진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탑승객 시신 6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이미 40여 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현지 TV방송은 헬기에서 구조대원을 줄을 타고 내려가 바다에 떠있는 희생자 시신을 확인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언론 TV One의 방송화면을 캡처한 사진. 2014.12.30   ©뉴시스

수색 구조대장 에스비 수리야디는 "시신들은 물에 부풀어 있었지만 훼손되지는 않았다"면서 "인도네시아 해군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신들은 팡칼란번의 마을에서 확인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시신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코 무르잣모로 인도네시아 교통부 항공국장 대행은 이날 오후 자바해 해상에서 발견된 부유 물체에 대해서도 "일단 에어아시아기 잔해가 맞는 것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팀 관찰 결과 승객용 문과 화물칸 문 같은 중요한 물체들이 발견됐다"면서 "발견지점은 팡카란분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팡카란분은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인 칼리만탄에 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공군의 드위 푸트란토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항공 수색 과정에서 대형 물체 10개를 포착했으며, 물체의 발견 지점은 실종기가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포착된 곳에서 10㎞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자바해=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주 인근 자바해에서 발견됐다. 2014.12.30   ©뉴시스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공군이 비행기의 모양을 한 그림자 모양을 해저에서 발견했다"면서 "신이 오늘 우리를 축복하셨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 사흘째인 이날 선박 30척과 항공기 15대, 헬리콥터 7대 등을 동원, 자바해 벨리퉁섬 인근을 집중 수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호주 등도 수색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벨리퉁섬 지역의 날씨가 30일과 31일 사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기에 완벽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된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보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 수중음파탐지(소나) 기술과 해저 수색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지난 28일 오전 에어아시아기 사고 당시 이 항공기와 비슷한 고도에 6대의 항공기가 날고 있었다면서 에어아시아기는 고도를 3만4천 피트(약 10.3㎞에서 3만8천 피트로 높이겠다고 요청했으나 당시 3만8천 피트에는 가루다 항공기가 비행 중이어서 고도변경은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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