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수, "조직서 칼 던지기 연습했다" 조폭 발언 논란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가 군 직영 환경 미화원들과 단체협상을 위한 면담 도중 과거 조직폭력배 활동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상준 환경미화원 해남군지부장은 12일 "정년 등 고용안정 문제 등으로 단체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초 군수를 찾아간 지부 간부 7명에게 조폭 활동을 언급하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환경미화원 해남군지부 간부 6명은 지난 10월 말 해남군수 집무실에서 박 군수와 함께 정년 등 고용안정에 대한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이들 외에 군청 간부 5~6명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 지부장은 박 군수가 환경미화원에게 '내가 젊었을 때 광주 A파 조직 밑에서 1년 6개월 동안 칼 던지기 연습을 했다'는 요지의 말을 해 황당하고 어이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교 졸업 후 술도 많이 마시고 방황도 하고 조직 생활을 잠시 한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허물을 굳이 들춰낸 것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군수가 됐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또 "지금 같은 시대에 군수가 조폭 이야기로 직원들을 협박할 수 있겠냐"며 "단체협상이 자신들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미화원들이 작은 허물을 확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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