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앨범 발표한 민호기 목사 “나는 ‘작은 예배자’”

영화·음악
동일 제목의 책도 함께 출간

 

▲민호기 목사.
“자신이 많은 일을 해 온 것 같지만 사실은 한 가지를 해 온 셈이라는, 다만 그 표현이 다양했던 것 뿐이라는 유진 피터슨의 표현을 빌자면, 내가 해온 다양한 사역 역시 사실은 한 가지 일인 셈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어떤 자리든, 어떤 역할이든 나는 예배자이고, 나의 모든 삶과 걸음이 예배이고 싶다.”

 

CCM듀엣팀 소망의바다, 찬미워십 예배인도자 등으로 활동했던 민호기 목사가 첫번째 솔로앨범 ‘작은 예배자’를 발표했다.

민 목사는 같은 제목을 가진 책도 함께 출간했는데, 이는 오래 전부터 음반과 책을 함께 만들었던 미국 음악사역자 마이클 카드(Michael Card)를 보며 꿈을 키우고 준비했던 일이다. 음악가이기에 앞서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을 늘 고민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타이틀 ‘작은 예배자’에 대해 민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큰 것만을 좋아하고 쫓는 시대를 살고 있다. 큰 돈, 큰 집, 큰 차, 큰 키, 큰 교회, 큰 집회...그러나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삶과 신앙, 그리고 예배는 어쩌면 더 작은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더 겸손히 작아지고 이 땅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그런 작은 예배, 작은 예배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타이틀로 정했다”고 말했다.

깊이와 넓이를 모두 담아내고 싶은 욕심에 포크, 팝, 펑키, 퓨전, 락, 재즈, 블루스, 클래식,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록했다. “음악성과 대중성, CCM과 워십(Worship)의 경계를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블록버스터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이상이 있었고, CCM 가수 민호기와 예배인도자 민호기를 한 앨범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민 목사는 “소위 말하는 백화점식 나열 같기도 하지만, 다양한 장르가 ‘민호기’라는 필터를 통과하고 ‘민호기’ 식으로 해석되어 그렇게 산만하진 않으리라 여겨진다”고 했다.

 

▲작은 예배자
이번 앨범에 수록된 14곡 전곡은 민 목사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했다. 세계 최고 연주력을 가진 내쉬빌(Nashville) 뮤지션들과 국내 최고 수준의 ‘나는 가수다’ 밴드의 공교한 연주도 곁들였다.

 

민 목사의 지인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서 유학중인 후배는 오케스트라 편곡과 현지 세션 녹음을 맡았고, 민 목사의 제자들로 구성된 블랙 가스펠 콰이어가 뒤를 지켰다.

수록곡 가운데 ‘p.m.23’은 피아노,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녹음의 전 과정을 정통 클래식 음악가들로만 작업했다. 민 목사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고, 결과물도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앨범과 같은 제목의 함께 출간되는 책은 앨범에 다 담지 못한 깊은 이야기와 오랜 묵상을 위주로 썼다. 민 목사는 이 책에 대해 “귀로 듣고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끼고 온 몸으로 살아내는 전 인격적인 예배지침서”라며 “이번 작업 이후의 모든 앨범은 책과 음반이 함께 나올 수 있도록 공부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 목사는 오는 16일 죠이선교회 2층 세진홀에서 책 읽어주는 콘서트 ‘작은 예배자’를 열고 솔로앨범 수록곡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호기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