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28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 탑승자 중 유일한 한국인 가족 3명이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선교사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여수시에 소재한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인 박성범 선교사(37)와 이경화 사모(34),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 양은 싱가포르에 가서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다. 이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9일 박 선교사 가족의 무사 귀환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라오스 출장 중인 KWMA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는 성명서에서 "2014년 마지막 주일에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며 "(박 선교사 가족은)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열심히 전하고, 안식년을 가진 후 다시 사역을 위해 비자문제를 해결하려고 싱가폴로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한데, 162명의 생명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며 "그들의 생존과 무사 귀환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특히 박 선교사 가족의 부모님과 일가 친척, 지인들의 간절한 기대가 희망고문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박 선교사 가족을 파송한 여수제일교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두 손 모아 생존과 무사 귀환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세계선교의 대사명과 어느 것에도 메이지 않는 복음의 능력을 믿는다"며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더 큰 사랑과 헌신으로 타민족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고, 생존과 무사귀환이 2014년 끝자락에 들려오는 최고의 소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