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총회장 "통일과 연합의 미래, 한국교회가 열어야"

예장 백석, 신년사 발표…'복음적 통일 및 한국교회 연합' 역설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   ©예장 백석 총회.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29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좋은 소식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통일의 미래, 연합의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먼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났다. 새해에도 주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며 "지난해 우리 사회에는 참으로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주님의 위로가 있었기에 고난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위기 앞에서 기독교는 고난 받는 이들의 이웃으로,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자로 함께 했다"며 "그러나 수많은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연합하지 못한 교회의 모습은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말았고, 이 때문에 교회가 먼저 하나 되지 않으면 사회를 향해 선지자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또 "2015년은 사회적으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고, 교회적으로는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백석 총회는 2015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함께 '화해와 연합'이라는 두 가지 단어를 붙잡고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0년 전,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해방'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나 우리는 이념의 갈등으로 하나의 조국을 지키지 못한 채 분단의 아픔을 맞이하고 말았다. 광복 70년을 맞은 우리가 할 일은 '복음의 통일'이다. 이념의 벽을 넘어 다시 북한과 화해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뜨거웠던 북녘의 교회들을 다시 세워야 한다. 바빌론 포로들이 고향에 돌아와 하나님의 성전을 가장 먼저 세웠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복음으로 통일을 이뤄 무너진 북한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 일을 위해서는 '회개와 용서'가 선행되어야 하며, 하나의 조국을 지키지 못한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70년 간 갈라진 북녘의 형제들을 용서해야 한다. 회개와 용서가 있은 후에야 우리는 '화해'할 수 있다"고 '복음적 통일'을 위해 남북 양측의 이해와 용서를 역설했다.

아울러 거듭 한국교회의 연합을 지적했다. 장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연합'이다. 올해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입국한지 130년이 되는 해다. 교파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달랐던 두 선교사였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마음을 합했다. '연합'을 통해 선교의 씨앗을 뿌리고 거둘 수 있었다"며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다양성'의 존중이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그들이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르다.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이들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는 연합을 이루는데 있어 중요한 기본 요소가 된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존중할 때 '평화'가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끝으로 장 총회장은 "이제 2015년은 '연합'에 대한 책임감을 막중히 느끼면서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 포용하되, 우리의 절대자 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만 순종하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2015에는 한국교회가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개혁신앙의 5대 표어를 굳건히 붙들고 '화해와 연합'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헌신하길 바란다. 새해, 좋은 소식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통일의 미래, 연합의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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