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다가오는 2015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한국교회가 오랜 갈등과 반목의 낡은 옷을 벗고 화해와 사랑의 새날을 맞아들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양병희 목사는 먼저 "2015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희망에 찬 새해에 한국교회연합 산하 회원교단과 단체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한다"며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하며,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는 말씀처럼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 날을 시작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가 되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부조화와 불평 등의 질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진 자가 더 많은 것을 취하는 동안 못 가진 자는 가진 것 마저 빼앗기는 구조적 악순환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가난과 질병, 장애와 차별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의 현장에 주님이 찾아오셔서 고통과 좌절을 희망과 환희로 바꿔주시기를 기도드린다"며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 새해에는 청산되길 기원했다.
양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선 각성과 회개를 호소하며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 성장의 달콤함에 취해 있는 동안 하나님의 교구인 이웃과 세상은 어느새 높은 담이 가로막히고 복음적 나눔과 소통마저 단절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1세기동안 나라와 민족에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제2부흥을 외치기 전에 철저한 회개와 영적·도덕적 각성과 갱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님은 모든 인류가 종교와 사상, 피부색, 빈부의 차별없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전쟁과 테러를 종교적 신념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려는 어떠한 시도와 논리도 단호히 배격해야 하며, 법은 사랑을 이기지 못하며 이념과 사상은 자비와 용서를 절대로 뛰어넘지 못한다"며 새해에는 지구촌에 평화가 깃들길 기원했다.
또 "우리는 원수라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남북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무력 대결을 끝내고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됨으로써 하루속히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남북간 무력대결 청산과 평화통일을 간구했다.
끝으로 "새해에 우리 한국교회연합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 곧 교회 일치와 연합을 통한 교회의 하나됨과, 민족복음화 사명,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섬김을 다하는 사역에 변함없이 발 벗고 나설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기득권도 내려놓고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며 "새해 아침에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긍정의 힘과 어떤 역경과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사랑의 힘으로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모진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이 가지를 펴고 두 팔 벌려 하늘을 향하여 서듯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태산같은 믿음으로 우뚝 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