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 본격화...순환출자 구조 고리 끊어

▲한진그룹   ©박성민 기자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진그룹이 순환출자 구조의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 돌입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지난 24일 한진이 한진칼 지분 5.28%(279만9,161주)를 블록딜로 매각, 최대주주가 한진에서 조양호 회장 외 1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한진 계열사인 유니컨버스도 한진칼 지분 0.03%(1만3,158주)를 매각했다. 한국공항 역시 보유 중이던 한진 주식 26만5,300주를 정석기업에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한진그룹은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총수 일가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굳혔다. 지주사 한진칼이 설립된 이후 1년4개월여 만이다.

한진칼의 지주사 체체는 '총수 일가(26.14%)→한진칼(48.27%)→정석기업(21.63%)→한진'으로 개편됐다.

한진그룹은 앞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자회사와 손자회사간 지분정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를,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를 갖고 있어야 하며 지주회사의 자회사 역시 상장 손자회사 지분 20%를, 비상장 손자회사 지분 40%를 갖고 있어야 한다.

한진칼의 손자회사인 한진과 한진해운은 다수의 증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어 적지 않은 현금이 지분 매입 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진은 계열사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사업시행 준비를 위해 보통주 516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58억원을 출자했다.

또 한진해운은 기존 발행한 해외CB의 차환 발행을 검토한 바 있으나,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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