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지하철 7호선을 운행하던 전동차 7186호가 하계역을 출발해 중계역으로 향하던 중 역주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계역에서 내리지 못했다'는 한 승객의 항의전화 한 통이 원인이었다. 객실 내 '비상 통화장치'를 통해 기관사 정모 씨에게 승객은 '하계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출입문이 안 열렸다'며 폭언과 욕설을 섞어 강하게 항의하고 '손해배상을 청구겠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관사는 종합관제센터에 상황을 보고했고 종합관제센터는 공릉역에 있는 후속열차에 정차 명령을 내리고 전동차 7186호에 퇴행 조치를 명령했다.
전동차 7186호는 170m 구간을 역주행해 2분 후 하계역에 도착했고 1분 후 하계역을 재출발했다. 이에 모든 전동차의 운행 시간이 이날 3분 지연됐다.
한편 하계역에서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항의한 승객의 주장과는 달리 확인 결과 하계역 정차 당시 출입문은 정상적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