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진보 신학자들과 세월호 관련 에세이집 출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신학적 성찰 및 신앙고백 담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NCCK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열 목사)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이 땅의 신학자'들과 함께 『곁에 머물다 - 그 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겨울편지』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책을 집필한 신학자들은 교파, 직위,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세월호 참사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유족들의 고통에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어느 날 갑자기 광화문에서 모였다고 한다. 이들은 이후 기도회와 '신학자 177인 호소문' 발표 등을 하며 지속적으로 활동해 오다가, 청운동 기도회 등을 통해 연대해 온 NCCK와 이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신학자들은 편집후기를 통해 "2014년 4월 16일은 평범한 날이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날은 더 이상 여느 날과 다름없는 날이 아니다... 이 책은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슬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신학자들의 저항의 몸짓이다... 이제 그 여정의 한 열매로서 「곁에 머물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슬픈 부활절'과 '고통스런' 감사절을 지나고, 성탄의 계절에 이르러서 말이다. 지난 4월 16일 이래로 여러 단체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왔으나 기독교 입장을 담은 것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그동안 기독교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을 지녔던 유족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 책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더불어, 참사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의 '곁'에 함께 하겠다는 절절한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 이 에세이집이 한국 교회 안에 널리 읽혀져,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이 책이 성탄과 신년에 목회자분들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신도와 청년들에게 좋은 선물로 나눠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책은 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02-762-6114)와 대한기독교서회(02-553-0871)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23일에는 광화문 유가족 농성장에서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저자 6인의 낭독과 토크, 관악합주단인 '조은샘 브라스 밴드'의 공연과 샌드아트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감신대 이정배교수가 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유가족에게 책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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