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기도] 시대와 타협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교수, 교목으로 재직중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기다립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버리고 주님을 기다립니다. 이 세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바랍니다. 세상의 일시적 안정과 행복을 버리게 하옵소서. 세상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고 그 불의를 고발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죄악을 직시하면서 하나님의 의와 평화를 심어가게 하옵소서. 항상 나그네일 수밖에 없는 이 땅에서 이 땅의 불의를 갈아엎는 개혁자이게 하시고,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예언자이게 하옵소서. 이 거룩한 계절에 어둠과 불의에 안주하는 사람들을 일깨우고 가난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들을 사랑으로 돌아보는 사랑의 사도가 되기 원합니다. "온 세상 죄를 사하려 주 예수 오셨네. 죄와 슬픔 몰아내고 다 구원하시네."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허망한 데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 복을 받고 구원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이 계신 거룩한 곳에 나가 구원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의로움을 인정받기 원합니다. 이미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믿고 있지만, 아직 고난의 역사가 끝나지 않은 오늘의 상황 속에서 계속 메시야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영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립니다. 설렘과 기쁨을 안고 그 나라를 기다립니다.

기다림에 굽힘이 없게 하옵소서. 시대와 타협하지 않게 하옵소서.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시1:1)" 해이해지려는 기다림의 자세를 깨워 주옵소서. 시대의 이념과 악을 거부하고 하나님 나라의 이상을 바라보고 나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오실 때, 삶에 기쁨이 있고, 영원한 생명의 아름다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다림의 결과로 온 세상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속에 통합되게 하옵소서. 모든 차별이 극복되고 모두가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세계, 어디서나 하나님의 뜻이 통하고 만물이 다함께 그 하나님께 소리 높여 영광을 돌리는 세상이 오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만이 가득한 세상을 기다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15장)                                                                   [ 연요한 목사]

베들레헴의 웨스트 뱅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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