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9일 발표한 북한이 영화사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한 것과 관련해 대응 조치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이날 방송된 CNN '스테이트 오브 더 내이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이버 공격자들로부터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해킹을 전쟁이 아닌 '사이버 반달리즘(파괴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칭적인 대응'을 다짐하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리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관련 사실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기존 프로세스를 통해 관련 사실들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나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년 동안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있다가 지난 2008년 부시 정부의 핵 협상 때 제외됐다. 미국 일부 의원들은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이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이란과 수단, 시리아, 쿠바가 테러지원국 명단에 남아 있다. 미국은 테러지원국에 지정된 나라에 미국의 원조, 방산 수출, 특정 금융 거래 등을 제한하는 제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했다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데 이때 테러 행위는 전통적으로 해킹보다는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공격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보복에 나서면 미국에 맞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위원회는 그러나 가능한 대응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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