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소니영화사 해킹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 반발하며 미국에 사건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과 질의응답에서 "미국이 터무니없는 여론을 내돌리며 우리를 비방하고 있는 데 대처해 우리는 미국 측과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 중앙정보국처럼 고문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공동조사제안마저 거부하고 끝끝내 우리를 걸고들면서 그 무슨 대응조치를 운운하는 경우 실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변인은 또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을 겨냥, "구체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하고 예민한 정보자료니 공개할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누구든 한 주권국가에 감히 범죄혐의를 씌우려면 증거부터 명백히 내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변인은 미국 당국자들의 보복 언급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려는 불순분자들을 절대로 그냥두지 않을 것이지만 보복하는 경우에도 영화관의 무고한 구경꾼들을 목표로 한 테러공격이 아니라 반공화국적대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과 그 본거지에 대한 정정당당한 보복공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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