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혼자서 44점을 낸 니콜을 앞세워 선두 싸움을 위해 갈 길 바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도로공사는 18일 오후 4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25-18 25-27 25-16 26-24)로 이겼다.
지난 1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라운드 첫 승을 챙긴 도로공사는 2연승을 거뒀다. 8승6패(승점 23)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 흥국생명(승점 24)과의 격차를 승점 1 이내로 좁혔고, 세트득실률에 앞서 2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승점 24)도 맹추격 중이다.
1위 자리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 13일 최하위 GS칼텍스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뒤 2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의 니콜이 현대건설 폴리와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혼자서 44점을 올린 니콜은 폴리(42득점)를 따돌렸다.
서브가 좋은 문정원은 이날도 서브에이스로만 4득점(11득점) 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베테랑 센터 장소연도 두 자릿 수 득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고감도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예봉한 것은 물론 중앙 속공 등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먼저 1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에 2세트를 내줬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순도 높은 공격을 퍼부은 니콜의 활약으로 3세트마저 접수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승부는 4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니콜과 장소연의 연속 득점으로 7-4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니콜의 백어택과 상대 폴리의 공격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4세트 중반 상대 폴리에게 2연속 서브에이스를 헌납한 것을 시작으로 서브리시브가 급격히 무너졌다.
야금야금 점수를 내준 도로공사는 하준임의 속공과 니콜의 백어택마저 양효진의 손 끝에 걸리면서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인 도로공사는 24-24 듀스 상황에서 문정원의 시간차 공격과 니콜의 오픈 공격을 묶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폴리(42득점)와 양효진(14득점)이 분전했지만 범실로 무너졌다. 10개의 범실에 그친 도로공사보다 2배 많은 20개의 범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