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은 305.7%로 전분기(299.5%) 대비 6.2%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는 325.2%로 전분기(317.6%) 대비 7.6%포인트, 손해보험사는 268.5%로 전분기(264.9%) 대비 3.6%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지급여력비율은 순자산을 책임준비금(보험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으로 나눈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업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RBC비율이 늘어난 것은 이익잉여금 적립(1조6,512억원)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2조4,505억원) 발생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악사손해보험(130.5%) 및 현대하이카(147.5%) 등은 감독당국의 권고치 이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에 대해 RBC비율 150% 이상을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전체의 RBC비율은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저기준(100%)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취약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