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자신이 처남의 취업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청탁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가족 간의 송사문제가 불거진데 대해서 대단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에 따르면 문 비대위원장은 "2004년쯤에 납품과 관련한 처남의 부탁을 받았고, 당시 자신을 보좌하던 사람과 처남이 대한항공을 찾아간 사실이 있다"며 "직접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보도가 새정치민주연합이 마치 조현아 부사장 사태를 감싸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오히려 이번 사태를 재벌3세의 문제점으로 강하게 질타하고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비대위원장과 조 회장이 경복고등학교 동문이어서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태를 감쌀 것이란 우려에 대해 김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최근 조현아 부사장 사태에 관해 강도 높게 문제점을 비판해왔고 문희상 위원장도 어제 강한 어조로 질타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토마토는 법원 판결문을 인용 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대한항공의 회장을 통해 미국에 거주하던 김씨의 취업을 부탁했고, 대한항공 회장은 미국의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의 대표에게 다시 취업을 부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