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으나 결국 18일 다시 회의를 열고 확정키로 했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 등록일도 이날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같은 연기 결정은 경선룰 관련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두고 계파간 이해관계가 대립해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구성 문제는 각 계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징적인 문제다. 선거인단 구성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일반 국민과 일반당원의 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핵심이다.
일반 국민의 지지기반이 가장 넓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3(권리당원):4(대의원):3(일반 국민 및 일반당원)으로 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비노(비노무현) 측에서는 권리당원을 중시하는 5:3:2 구성비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당내 지지기반이 가장 탄탄한 정세균계에서는 대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3:5:2를 선호하고 있다. 절충안으로 권리당원 비율을 확대하고 일반 국민 비율을 축소한 3.5:4:2.5 구성비율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준위 소속 윤관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거인단 비율은 오늘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 결정을 목요일(18일) 오전 8시 전준위 회의를 통해 의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인복 홍보위원장은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진영(계파)간 생각하는 숫자(비율) 차이가 있다"면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의사를 더 반영할 것인가, 당원 의사를 더 반영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