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2일 열기로 합의해 이르면 다음주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대책 관련법을 포함한 계류 법안을 처리 등을 위한 임시국회를 결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미디어렙법, 의안처리절차 개선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중소상인적합업종보호특별법과 농업소득보전법 등 한미 FTA 피해 보전대책 관련법과 시급한 민생법안은 연내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김용덕, 박보영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 정치자금법 개정,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의 개선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양당 원내대표들이 2012년 예산안과 주요 법안에 대한 연내 처리에 합의하면서 여당의 한미 FTA 강행처리로 중단됐던 정기국회는 이르면 다음 주 정상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직후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할 것을 선언했었다.
하지만 양당 원내대표의 이 같은 합의는 통합진보당 등 진보세력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그간 한미 FTA 저지에 보조를 맞춰왔던 세력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높아, 국회 정사화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