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대대적 이사회 구조 개편 착수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KB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외부 컨설팅업체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 개선안을 보고 받은 후 이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KB금융 이사회는 우선 회의를 마친 후 이 보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KB금융은 이 개선안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은 보스톤컨설팅그룹에 지배구조개선 방안에 대한 용역을 맡긴 후 보고를 받았다.

KB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우선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외부 컨설팅업체의 보고를 받고 이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라며 "단기간에 다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앞으로 차근차근 개선작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번 보고서에는 이사회의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KB금융지주는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을 교수 출신으로 채웠다. 이에 따라 이사진이 지나치게 교수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B금융은 사외이사진에 기업인과 금융인 및 주주대표 등 여러 분야 출신을 포함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지주(9명)와 은행(6명)에 과도하게 많은 사외이사가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사외이사 수를 줄이고 지주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외이사를 줄이는 대신 KB금융 경영진이 맡고 있는 상임이사의 수를 늘릴 계획이다.

사외이사의 추천 및 임용에는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 기존에는 사외이사로 이뤄진 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를 뽑는 구조였다.

이 밖에도 KB금융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해 사외이사 위주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폐단을 줄인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차기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전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내용의 내부승계 프로그램을 정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이사진은 내년 1월까지 세부적인 안건 조정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KB금융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전원 사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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