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북한이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하고 나섰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올림픽공동주최'란 기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어젠다 내용을 소개하며 "이 기회에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설비가 세계적인 수준인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신문는 "같은 민족끼리 공동주최하면 비용도 덜 들게 되고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지역의 평화에도 큰 기여로 될 것이다. 어쩌면 하늘이 준 기회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IOC는 지난 8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제127차 임시총회에서 IOC위원 총 104명 가운데 96명이 참석해 '올림픽 어젠다 2020' 중 첫번째 안건인 복수의 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내용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신문은 "특히 주목된 것은 앞으로 경기장을 비롯한 설비의 지리적 조건이 좋지 않거나 올림픽 후의 관리비부담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제기되는 경우는 다른 나라 도시에서 분산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이것은 2018년 남조선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적용될 수 있다. 건설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경기를 외부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강원도지사는 이미 공사는 시작했고 중단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