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의 나라가 국가적으로 아동 성학대 관련물을 저장해 보관하고, 구축된 자료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온라인 아동 성학대 피해방지를 위한 이행선언'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 온라인에서 아동의 성학대 피해를 막기위한 국제적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53개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아동 성학대 관련물을 저장해 보관하고 구축된 자료를 국제적으로 공유, 피해자를 찾아내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또 각 국가별로 해시값의 목록을 만들어 이를 국제적으로 공유, 음란한 동영상과 이미지 등을 찾아내 제거하는데 활용키로 했다. 해시값은 복사된 디지털 증거의 동일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일 특성을 축약한 암호같은 수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23개의 인터넷기업 대표들은 온라인 아동 성학대물의 제거를 위해 해시값 등 기술체계를 구축하고 비정부기구를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또 성학대 근절 캠페인에 동참키로 했다.

관련 민간단체들은 온라인 상의 아동 성학대 근절에 대한 가족지원과 국제적 행동에 참여함은 물론 가해자 색출을 위한 범세계적 협력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아동학대 근절 대책마련을 위해서도 법 집행기관과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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