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지난 5년간 100대 기업 종업원이 21만여명이 늘어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OPNI)의 자산순위 상위 30대그룹 소속 종업원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고용증가 100대 기업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2008년~2013년)간 고용증가 1위 기업은 1만4722명을 채용한 LG디스플레이였다. 이어 롯데쇼핑이 1만2707명으로 2위, LG전자가 1만1096명으로 3위에 올랐고, 삼성전자(9586명), 롯데리아(9218명) 등이 뒤를 이었다. 5년간 100대 기업 종업원은 21만 4557명 늘어나, 같은 기간 30대그룹의 종업원 증가분 36만 1043명의 60%를 차지했다.
고용증가 100대 기업의 그룹별 분포는 삼성그룹이 21개사, 4만 4932명이 증가해 가장 많았고, LG그룹(12개사, 4만 2238명 증가), 롯데그룹(10개사, 3만 976명 증가), 현대자동차 그룹(9개사, 1만 8828명 증가), CJ그룹(7개사, 1만 7387명 증가)의 순이었다. 5년간 증가한 21만 4557명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42.8%)과 도소매업(21.2%)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6.5%),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6.1%), 금융보험업(5.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5년 동안 단위 기업당 종업원 증가 인원은 숙박업이 32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250명, 제조업 2549명, 건설업 1987명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2013년 30대그룹 전체 계열사는 1195개지만, 고용증가 상위 100대 기업이 30대 그룹 전체 고용 증가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30대 그룹의 고용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5년 동안 늘어난 종업원의 64%가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근무하는 것도 특징적인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