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성탄을 기다리며 더 겸손하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교수, 교목으로 재직중

사랑의 하나님!

가슴 설레는 이 아침, 저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므로 새로운 약속의 땅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신령한 복을 내려 주옵소서. 가난한 마음으로 주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가난한 마음에서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며, 그 말씀을 지켜 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하늘의 영광을 비우고 이 땅에 오셔서 가난이야말로 하나님의 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복된 삶의 길이 이 땅의 물질을 많이 얻는데 있지 않고, 모든 욕망을 버리고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데 있음을 잘 알게 하옵소서. 마구간의 비밀을 터득하게 하옵소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됩니다. 저희들은 배고플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도 배가 불러지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가난하게 살았을 때는 겸손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그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서 여유가 생기면 교만하게 되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 명령을 지키지 않게 되는 이 연약함을 어찌해야 합니까? 오직 주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만을 구하게 하옵소서. "그 능력이 우리를 지켜 주시니 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6:33)." 재물 대신에 가난을 취하고 그 가난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가난은 좀 불편하지만, 조금 참고 복으로 받아 드릴 때 우리의 삶은 복된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하루치 양식만 있으면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을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최소한의 것에 만족하고 보다 많은 시간을 영적인 복을 얻는데 투자하게 하옵소서. 작은 것이 아름답고 가난이 행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하여야 할 때입니다. 교만해지고 자기의 힘을 과시하려 하고 높은 자리는 으레 내 몫이라 생각하는 오만을 버리게 하옵소서. 성탄을 기다리며 더 겸손하고 낮아지기를 훈련하는데 힘을 다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연요한 목사]
(찬송가 6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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