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 3:14)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출 3:4)께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시는 장면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존성과 영원성과 절대성을 나타내시는 자기 계시이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은 '나는 나다(I am that I am.)'라는 말로서 신약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7가지 자기 선언 '나는 이다(I am that)'를 말씀 하실 때의 표현 방법과 같다.
'나는 나다"의 히브리어 표현은 '에흐예 아쉐르 에흐에'이다.
'에흐예'는 '하나님의 영이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 1:2)에서의 존재(히브리어 '하야')를 말하며, 이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언제나 존재하시는 분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계 1:4,8).
이 '에흐예'란 말에서 '여호와'란 말이 유래했다. 그런데 어떤 목사님은 '야웨' 또는 '야훼'라고도 부른다. 어떤 표현이 맞는 것인가?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는 것이 두렵고 경망 된다고 생각하여 성경을 읽다가 여호와란 단어가 나오면 발음하지 않고 그냥 다음 단어로 넘어 가던가 아니면 그냥 '주님'(아도나이)이라고 하든가, 또는 '그 이름'이라고 간접 표현을 사용하여 읽었다.
그러다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것조차 주저하게 되었다. 그들은 이 이름이 나올 때 '나의 주'란 뜻의 '아도나이'로 불렀다.
개역개정판에서의 '여호와'를 표준새번역은 '주 하나님', 공동번역은 '야훼로 번역하고 있으며 '야훼'를 '야웨'로 발음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발음하지 않고 그냥 지내왔기 때문에 오늘날 어떤 발음이 더 정확하느냐 하는 것은 사실 아무도 모른다.
'여호와'는 영어의 'YHWH"와 상응된다. 6-10세기에 히브리 성경 재 간행을 추진하던 맛소라학자들이 자음만 있던 성경 본문에 모음 부호를 붙이는 작업을 했다. 아도나이에서 사용하던 모음(a,o,a)을 YHWH에 붙이고 발음을 가급적 비슷하게 하도록 YahWeh로 표기하였다.
히브리어 '에흐예'를 음역하여 "Ehyeh"로 표기된 것을 독일어(Jehova, Jehovah)로 표기하고, 다시 영어 Jehovah로 표기의 변화가 일어났다.
따라서 '여호와'나 '야훼' 모두 원 발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편의상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