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부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적 특성을 활용한 '양자 정보통신기술'도 2020년까지 확보해 통신 글로벌 선도국가로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과 공동으로 수립했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이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최소입자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정보통신분야에 적용, 보안과 초고속연산 등에서 기존 정보통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의미한다.
북미, 일본, 유럽 등 기술선진국은 10년 전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양자분야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 중이며, 중국·호주 등 기술신흥국도 최근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부는 국가차원에서 양자정보통신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2020년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정하고 ▲핵심기술 개발 ▲연구기반 조성 ▲지속성장 기반마련 등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면서 미래부는 이번 추진전략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2020년까지 양자암호 분배기술 상용화와 세계 1등 기술 5개 확보 및 양자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 3천명을 양성 한다는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양자정보통신기술은 기존 정보통신산업과 융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국내 기술 및 산업기반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추진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신시장 개척 등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정보통신 전략위원회'에서 정부는 열고 스마트미디어 산업과 양자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내놓은 5대 전략은 ▲스마트미디어 산업 육성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 ▲데이터 산업 발전 ▲정보통신기술(ICT) 법·제도 개선 ▲'초연결' 창조사회 비전 등이다.
정 총리는 "정보통신 첨단 기술을 새로운 산업에 적용하고 기존 산업과 융합해 혁신을 도모하는 한편 국민 행복을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보통신기술이 앞장서야 한다"며 "안건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