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기쁘다. 이제 건강은 괜찮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삼성테크윈 직원들의 매각 철회 주장과 관련, "삼성에서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두세 번 출근했다"며 "이전부터 김승연 회장은 그룹의 현안에 대해 주요 결정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1조9000억원 규모의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 계약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달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한화케미칼 등 5개 계열사의 대표 인사를 실시했다. 최근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등 태양광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도 성사됐다.
재계에선 김승연 회장의 결단과 의중이 한화그룹의 대표 인사와 대규모 투자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