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영화사, 해킹으로 기밀 등 유출…北 배후 '의혹'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해킹으로 영화 작품이 공개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사(社)가 임직원 연봉 등 기밀문서 역시 유출돼 추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1일 소니의 마케팅ㆍ회계ㆍ채용자료 그리고 직원들의 비밀번호와 사회보장번호(SSN) 및 업무 평가 등 회사 내부의 민감한 문서들이 일부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다.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에는 연봉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 고위 경영진 17명의 보수를 담은 자료도 포함됐다.

NYT는 "저작권침해, 경영진 보수공개 등 영화 업계에서도 극단적으로 민감해하는 내용이 유출됐다"고 전했고 2일 소니 측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개인정보와 사업문서 등 다량의 기밀자료가 유출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소니 직원들은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도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해킹이 곧 개봉할 영화 '인터뷰' 때문에 발생한 북한 소행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영화 '인터뷰'는 두 명의 기자가 북한의 수장 김정은을 죽이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돼서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Re/code)'는 소니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니 측은 해킹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니 대변인은 "현재까지 해킹의 전모가 파악되지 않아 정확하지 않다"고 공식발표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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