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K 교수가 3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전 윤태식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K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판사는 "K 교수에 대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K 교수는 성동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K교수는 지난 7월28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의 벤치에서 다른 대학 출신 인턴 여학생 A씨에게 "자신의 무릎 위에 앉으라"며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K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