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 차례나 대형사고를 겪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어설픈 판촉문구로 물의를 빚었다.
텔레그래프 등 언론들은 말레이 항공은 연말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난달 2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어딘가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Want to go somewhere but don't know where?)'라는 판촉 문구를 게재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2일 보도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항공사 측은 하루만에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사과 성명을 냈다.
말레이 항공은 "이번 행사는 고객들에게 미지의 여행지를 탐구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주기 위해 준비됐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잘못된 문구로)일부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 항공의 이런 무개념 마케팅 홍보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나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라는 제목의 경품 판촉 행사를 시작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말레이 항공사는 당시 파문이 지속되자 이틀 만에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는 좀더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약속했었다.
한편 지난 3월 승객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던 MH 370편 항공기는 남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돼 아직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고, 지난 7월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던 MH 17편 항공기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자 298명이 전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