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한국교회 선교지도자 130여 명은 제13회 한국선교지도자 포럼에서 "한국선교계가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으로 현재의 폐단을 과감히 극복하고,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선교에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7~28일까지 경기도 가평 생명의빛예수마을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선교계가 세계선교 역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역을 감당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한편, "한국 선교계의 폐단을 직시하고 통감하고 회개한다"며 이에 대한 대안을 결의문에서 제시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선교 사역의 책무성과 재정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물량주의 선교를 감시하고 중재할 수 있는 제도와 선교정책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신학과 한국선교학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그에 맞는 선교이미지와 선교전략을 세우며, 교계와 선교계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제도와 정책 마련, 전 생애(Life-long) 선교사 훈련 강화, 단체별·개인별 사역 자료화 권장 및 점검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또 인재자원개발 시스템이 한국선교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보고, 다음세대의 선교동원을 위해 선교계 분야별로 차세대 리더십을 발굴하여 세우는 구체적인 계획을 단체마다 세워 수행해 나가도록 했다.
선교현장 구조의 변화를 통한 한국선교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교(fellowship) 성격의 선교사회를 현장 선교사들이 인정하는 지도력을 세워 선교사협의회(association)로 전환하도록 교단, 선교단체, 선교사회에 적극 권면하기로 했다. 또 국가별 한인선교사협의회 및 한인목회자협의회가 조직되어 해당 국가의 복음화를 위해 동반자 관계를 이루고, 세계한인선교사회(KWMF), 세계한인선교대회(KWMC), KWMA, KIM NET(Korea International Mission Net) 등과도 글로벌 카운실(Global council)을 이루는 방안을 제안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그동안 한국교회의 선교사에 대한 헌신적이고 너그러운 후원에 감사한다"면서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대안을 사역 현장에 적용, 실천하여 효율적인 선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