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적악화로 3명 승진...'변화'보다 '안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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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해 8명의 신임 사장을 배출했던 삼성은 올해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3명만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임 사장단의 평균나이는 지난해보다 더 젊어졌다.

예년보다 최소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삼성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2014년) 사장단 인사 규모는 16~17명 수준. 이번 사장단 인사 규모는 11명으로 예년 대비 축소됐다. 이번 인사에 따라 오너일가 등 부회장급을 포함한 삼성전자 사장단은 60명에서 5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전영현 부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등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이 삼성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이밖에 삼성전자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으로, 삼성SDI 박상진 대표이사 사장 겸 에너지솔루션부문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SDI 조남성 대표이사 사장 겸 소재부문장은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자산운용 윤용암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간다. 삼성경제연구소 육현표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삼성증권 김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한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은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는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 재확인하고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했다"며 "또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참신한 인물을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사장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제품을 선도하며 9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김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D램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한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전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 사업의 절대우위 위상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 LSI 개발실장, LCD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확고한 기술 리더십으로 LCD 개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 그는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체질개선과 사업 재도약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상영조 삼성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은 삼성구조조정본부에서 인사 및 기획 분야를 경험한 후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및 상사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운영을 지원해 왔다. 그는 합작사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견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은 홍원표 MSC 사장을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전략실장으로 보임, 글로벌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 박상진 삼성SDI 대표이사를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내정해 다양한 현장경험과 풍부한 연륜을 바탕으로 대외협력 활동에 주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남성 사장을 삼성SDI 대표이사로 내정해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초일류 에너지 및 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 하도록 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해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윤용암 사장을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내정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창출은 물론 초우량 증권사로의 성장을 이끌도록 했다.

지난 5월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을 맡고 있는 육현표 사장은 에스원 대표이사로 내정해 첨단 시큐리티 기술에 기반한 초일류 종합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도록 했다.

2012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을 맡아온 김재열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로 내정, 세련된 국제감각과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으로서 미소금융재단이사장을 맡아 금융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금융분야에서 사회기여 활동을 하도록 했다.

한편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5년 정기 임원인사는 이번 주 내 각 회사별로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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