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현대 바둑의 창시자 우칭위안(吳淸源) 선생이 11월 30일 오전 1시 11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오다와라(小田原)시의 병원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100세.
한국기원에 따르면 고인은 현대 바둑의 창시자로 '바둑 기성(棋聖)'으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1914년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태어난 우 선생은 바둑을 좋아하는 부친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바둑을 배웠고, 1928년 일본의 세고에 겐사쿠(瀬越憲作․1889∼1972) 문하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바둑 수업을 시작했다. 1933년 기타니 미노루(木谷實․1909∼1975) 5단(당시)과 함께 '신포석(新布石)'을 발표했고, '흉내 바둑', '3三․화점․천원 착점' 등 반상에서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하며 현대 바둑의 기틀을 마련한 창시자로 존경받고 있다.
특히 1939년부터 시작된 기타니 미노루 7단(당시)과의 치수고치기 십번기에서 승리하며 일본 바둑계 1인자에 올라섰고, 이후 1956년까지 이어진 가리가네 준이치(雁金準一), 후지사와 구라노스케(藤澤庫之助), 하시모토 우타로(橋本宇太郞), 이와모토 가오루(岩本薰) 등과의 치수 고치기 십번기에서도 잇달아 승리하며 일본 바둑계를 평정했다. 11차례 이어진 10번기 총 전적은 10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984년 기사직을 은퇴했다. 문하에 린하이펑(林海峰)․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두고 있다.
영결식은 친족장으로 진행되며 후일 별도로 작별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